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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이상 암소 사육두수 7.2% 많아…한우 사육규모 팽창 지속

GS&J, ‘한우산업 아직도 팽창 중’ 한우동향 발표

가임암소 두수와 송아지 생산두수가 증가하고 있다. 8월에도 30~35개월령 수소 사육두수가 전 월령에서 작년 동월 대비 15% 정도 많다. 5세 이상 암소 사육두수도 7.2% 정도 많아 한우 사육규모 팽창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팽창 속도를 소득증가율 수준으로 낮추려면 도축두수는 앞으로도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간농촌경제연구기관인 GS&J는 지난달 22일 한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GS&J가 발표한 ‘한우산업 아직도 팽창 중’이라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우고기 수요 6월 전년동기 대비 5.3%, 7월에도 2.5% 감소

코로나 특수 사라지고 수입육 가격도 낮아져 한우수요 줄어

 

□ 한우 도축 및 도매가격 동향

◆7월 암소 도축두수는 전년 대비 14.5%나 증가하였다=한우 도축두수가 올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는 24%, 6월에 6%, 7월에 10.5% 증가하였다.
암소 도축두수는 올 3월 전년 동월보다 12.7% 증가한 후 4월에 10.1%, 5~6월에 17.7%, 7월 14.5% 증가하여 암소 도축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소 도축두수도 올 3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후 4월 8.1%, 5~6월 11.2%, 7월에 6.7% 증가하였다.


◆도축 월령에 이른 두수 증가율 여전히 높으나 작년보다는 증가 폭 줄어=올 7월 말일 기준 30~35개월령 수소 사육두수가 모든 월령에서 작년 동월 대비 15% 전후 많아 앞으로 상당 기간 수소 도축두수가 작년보다 증가할 수밖에 없다.
5세 이상 암소 사육두수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월 8.8%, 3월 8.6%, 4월 8.3% 증가에서 올 5월과 6월에는 7.8%, 7월에 7.2%로 증가 추세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7% 이상 많으므로 암소 도태 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우고기 수요 감소세 이어져=2020~21년에는 코로나로 가정 내 취사가 늘어나고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어 한우고기 도매가격을 2019년 대비 10% 이상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수요 증감이란 공급량 및 소득 증감에 의한 가격 등락 요인을 제거한 가격 등락 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격신축성계수(도축량 증감에 따른 가격변동률)를 0.66, 소득탄성치(소득 증감에 따른 가격변동률)를 1.0으로 가정하여 추정했다. 


올해 들어서도 한우고기 수요가 기복은 있지만 대체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였으나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데 이어 7월에도 2.5% 감소하였다.
코로나 효과로 나타났던 한우고기 수요 증가 현상은 사라지고 있으나 수입 소고기 소비자 가격이 24.7% 상승하여 한우고기 가격을 6.7% 정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급등하였던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이 올 4월부터 작년보다 낮아지기 시작하여 수입 가격이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높았으나 7월에는 32%로 낮아져 한우 수요를 지탱하는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
참고로 7월 소고기 수입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였지만 소비자 가격은 24%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수입 소고기 가격이 10% 상승하면 한우고기 가격을 2.7%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수입 소고기 가격 상승이 최근 한우고기 가격을 6.7% 정도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암소 도태 늘어나고 수소 출하 지연도 멈춘 듯=1세 이상 수소 도축률 12개월 이동평균치가 작년 9월까지 급락한 후 61% 내외 수준을 유지하여 수소 출하 지연이 더 길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2세 이상 암소도축률 12개월 이동평균치도 작년 9월 29.1%에서 올 6월에는 30.4%로 높아졌다. 7월 암소 도축두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4.5%에 이르고, 특히 5산 이상 암소 도축두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여(축평원 암소 산차별 도축자료 참고) 작년에 주춤했던 암소 도태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매가격 하락률 점점 높아져=한우고기 도매가격이 작년 9월에 kg당 2만2,61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1~2월에 전년 동기보다 3.5% 하락하고, 3월에는 3.9%, 4월에는 7.7%, 5월에는 8.2%, 7월에는 10.0% 하락하여 하락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도축 월령에 도달한 사육두수는 많은데, 수입 소고기 가격 상승률은 낮아지고 한우고기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여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하락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송아지 가격과 번식의향 변화

◆7월 송아지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18.1% 낮았다=송아지 가격은 작년 6월 443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급락세를 보여 작년 12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2.1% 낮았고, 올 5월에는 16.9%, 7월에는 18.1% 낮았다.


◆송아지 입식의향 다시 감소세=도매가격과 송아지가격을 이용하여 추정한 송아지가격 배율이 2017년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후 1.1~1.2 수준을 유지하여 입식의향이 높았으나, 작년 8월부터 1.0 이하로 낮아졌다.
여기서 송아지 가격 배율이란, 지난 10년간의 송아지 가격과 도매가격의 평균 비율로 산출한 ‘기준 송아지 가격’과 실제 송아지 가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보다 높(낮)을수록 입식의향이 지난 10년간의 평균 수준보다 더 높(낮)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가격 배율이 4월에 0.83 수준으로 낮아진 후 올 5월과 6월에 다시 1.0 근방으로 높아졌으나 7월에 다시 꺾였다.


◆암소 사육의향은 감소세 매우 완만, 연착륙 전략 필요=인공수정액 판매량으로부터 추정한 인공수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가 작년 8~9월 이후 급감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인공수정률이 작년 3월 80.4%에서 올 7월 72.5%로 낮아져 번식의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암소 도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가 작년 10월 이후 7월까지 상승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매우 완만하여 암소 사육두수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암소 도축률이 더 높아지지 않으면 사육두수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사육의향이 급격히 냉각되면 추격 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한우산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암소 도축률이 더 높아지되 급격히 증가하지 아니하여 사육두수가 서서히 감소하여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농가와 농협은 정보를 공유하며 암소 도태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정부는 추격 도축으로 파급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안전장치를 준비해야 한다.

 

□ 소고기 수입 동향

◆수입 소고기 가격 작년 동기 상승률 32.3%로 감소=수입 소고기 평균가격은 2020년 10월 7,088원에서 올 6월에는 1만2,834원으로 급상승하였으나 7월에는 1만1,773원으로 하락하였다. 6월 달러 표시 소고기 수입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41.8% 상승하였으나 7월에는 15.9%로 낮아졌고, 원화 표시 국내 공급가격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62%에서 32% 수준으로 낮아졌다.


◆7월 소고기 수입량은 작년 동기보다 13.2% 증가=소고기 수입량(통관 기준)은 작년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다가 12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7월에는 13.2% 증가하였다. 6월에는 수입 소고기 국내 공급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2%나 폭등하였으나 7월에는 32%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우고기와 수입 소고기의 대체성이 높지 않지만, 6월까지는 수입 소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대폭 상승하여 코로나 효과가 사라짐에 따른 한우고기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6월에는 수입 소고기 소비자 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27% 상승하여 한우고기 가격을 약 7.5% 상승시켰고, 7월에도 6.7% 정도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7월 한우 도매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0% 하락하였으나, 수입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지 않았다면 가격 하락폭이 17% 수준이 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급등하였던 미국 내 도매가격이 올 4월부터 작년 동기보다 낮아지기 시작하여 국내 공급가격도 7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하였고, 앞으로 하락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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