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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급한건 한우농가 불안감 떨치고 심리적 안정 찾는것”

민경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 취임 기자간담회

30개월령 이상 미산 소고기 수입 ‘단 한톨도 안돼’

4~6월 대대적 할인행사로 소비촉진 활성화 유도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한우협회장)은 지난 9일 취임을 맞아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우업계는 구제역 발생, 산불피해, 미국산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압력 등 악재가 겹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금 시급한 것은 한우농가들을 위로하고 불안감을 떨쳐내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 위원장이 밝힌 중점 내용을 다섯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산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은 용납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한우협회의 정식입장이며 농식품부와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소고기를 내주려고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있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만약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 한우농가들은 단호히 떨쳐 일어나 ‘아스팔트 농사’를 지을 것이며, 대도시에 한우를 풀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마디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단 한 톨’도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둘째, 한우고기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자조금을 투입, 4월부터 6월까지 협회, 자조금, 농협이 돌아가면서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할인가격이 각자 달라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가격을 통일해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우 등심 소비는 크게 줄고 정육 소비만 유지되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전후해 소비 활성화에 전력을 다해 소값 하락의 여파가 하반기까지 미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셋째, 한우사육기간 단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우사육기간을 단축해서 출하하면 한우농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확신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됐다. 따라서 정부가 사육기간 단축 한우고기 홍보에 자조금을 요청할 경우 일반 한우고기 홍보에 준해서 응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한우사육기간 단축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으로, 농가의 참여의지가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배합사료지대에 ‘조단백’ 등 성분표시를 현실화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농식품부와 국회도 동의하는 것으로 조만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하물며 길거리에서 양말 한 짝을 사더라도 성분표시가 돼 있는데, 한우가 먹는 사료에 성분표시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배합사료의 성분등록에 반드시 조단백 함량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섯째, 협회장과 자조금위원장이 일원화된 만큼 한우산업 발전과 소값 안정화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협회와 자조금의 핵심직원들이 주간이나 월례회의를 통해 긴급현안과 장단기 과제를 선별해 업무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협회와 자조금의 업무가 중복되거나 손발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기자간담회에 협회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해 업무 내용을 보충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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