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을 키우는 경작지에 한우 퇴비를 뿌리면 요소비료에 비해 암모니아 발생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한우자조금)는 ‘한우 퇴비 사용시 경작지에서 암모니아 배출원 규명 및 저감법 연구’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경작지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을 밝히고, 경작지 내 암모니아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 결과 요소비료를 경작지에 시료할 경우 처음 2일간은 암모니아 농도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나, 3일부터 암모니아 농도가 급상승해 7일 이후부터 암모니아 배출 허용치 기준인 20ppm보다 약 6배가량 많이 발생했다. 반면, 한우 퇴비는 처음 3일 정도까지는 일반적으로 토양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가스에 비해 1.8배 높은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했으나, 5일 이후부터 요소비료에 비해 월등히 낮은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했는데, 17일 이후부터는 일반적인 토양과 비슷한 수준의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요소비료와 한우 퇴비 간 암모니아 가스 발생량을 비교한 결과, 경작지에 요소비료만 시비할 경우, 한우 퇴비만 시료하는 것보다 약 18배 많은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우 퇴비와 요소비료를 혼합하는 경우, 요소비료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암모니아 농도가 낮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우 퇴비로 인한 냄새 발생 피해가 심각하다는 세간의 인식을 뒤엎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연구에서는 한우 퇴비와 요소비료를 시비할 때, 추가적으로 암모니아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요소분해효소(NBPT) 및 바이오차(바이오매스+차콜) 시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한우 퇴비+요소비료+바이오차’의 경우, 시비 후 처음 3일간은 약 50%의 암모니아 배출량 감소 효과를 보였으나, 5일 이후부터는 ‘한우 퇴비+요소비료’를 시비한 경작지에 비해 2~7배 수준까지 암모니아 발생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우 퇴비+요소비료+요소분해효소’를 경작지에 시비한 경우, 처음 3일간 약 56%의 암모니아 배출량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최종적으로 ‘한우퇴비+요소비료’를 시비한 경작지에 비해 약 22% 정도 암모니아 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보였다.
즉, 요소비료와 한우 퇴비를 함께 시비할 경우, 요소분해효소를 같이 처리하면 토양 내 암모니아 발생을 억제하고, 장기간에 걸쳐 질소원을 토양에 저장 및 공급함으로써 추가적인 요소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및 환경적 측면에서도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우자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