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장 전광판과 전산상 상장 정보 통해 제공
한우 중장기 수급안정 체계 구축 크게 기여할 것
농협 축산경제는 음성·부천·나주·고령 등 4대 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 암소 경매시 전광판에 송아지 생산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농식품부가 지난 9월 발표한 ‘한우산업 중장기 발전대책’과 지난 8월 발표한 ‘농협 한우농가 지원방안’의 세부 실행방안으로 지난달 29일 경매 분부터 시작됐다.
농협 축산경제는 한우 암소 경매에 참여하는 중도매인, 매매참가인 등에게 송아지 생산 여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미경산우 등 비육용 암소 시장 육성을 도모하고자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농협 축산경제에 따르면 농협의 4대 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 암소가 상장되면 송아지 생산 여부 정보가 공판장 전광판과 전산상 상장 정보를 통해 제공된다.
제공된 정보는 농가가 신고한 이력 정보를 기반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축산물 이력제 자료를 활용한다.
농식품부와 농협 축산경제는 향후 송아지 생산여부 정보제공 전·후 암소 도매가격 등을 비교하고, 경매사와 중도매인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범사업에 대한 효과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미경산우 육성을 위해 14개월령 이하 암소를 대상으로 연간 4만 마리에 한해 중성화 시술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암소에 대해서는 이력제 시스템에 등록해 향후 도축을 거쳐 시중에 유통될 경우 판매자가 소매단계 포장지 등에 ‘미경산 암소’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한우농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 농축협과 함께 미경산우 비육을 실천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송아지 생산에 국한된 한우 암소의 경제적 가치를 비육용 고기소로 확대해 농가 수익향상은 물론 한우 중장기 수급안정 체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우농가에서도 미경산우 비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미경산 암소고기 브랜드 경영체 육성을 위해 저리 운전자금 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