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체들이 7월부터 배합사료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축산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3월 6.5~9% 정도 인상한데 이어 비슷한 5.9~10% 수준에서 추가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한우협회를 포함한 축산생산자단체 일동은 지난달 29일 “사료값 폭등, 상생정신은 어디로 갔냐”면서 “정부는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지원 확대를 포함한 축산농가 경영안정대책방안을 즉각 마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축산생산자단체 일동은 성명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옥수수, 대두박 등 주요곡물시세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 및 환율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사료업계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나, 과거 인하요인이 발생했을 때 사료업계의 행동을 반추해보면 과연 이번 사료값 인상이 축산농가에게 일방적인 고통감내를 요구하면서까지 불가피한 것인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축산생산자단체 일동은 “그간 사료업체들은 사료값을 수차례 올릴 때마다 국제곡물가, 운임, 유가 상승을 들며 사료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정작 인하요인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환율불안과 적자누적을 내세우며 사료값 인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 같은 일련의 행동들은 필요할 때만 내세우는 ‘상생’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뒷짐만 지고 있을 일은 아니다.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추경편성 등을 통해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 예산 추가지원을 비롯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산생산자단체 일동은 “국제시세나 환율을 핑계로 사료값 폭등의 책임을 축산농가에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사료업계가 진정 축산농가를 상생관계로 인식한다면, 얄팍한 꼼수를 부릴 일이 아니라, 양질의 배합사료 생산노력 경주를 통해 축산농가 경영안정은 물론 국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집중할 일이다”고 했다. 따라서 “사료업체들은 배합사료 가격인상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는 사료값 폭등 관련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