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가 농협의 사룟값과 도축수수료 연이은 인상에 강력 반발하며 직접 항의 방문에 나섰다. 경북도지회는 지난 10일 농협 고령축산물공판장, 11일 농협사료 경북지사를 연달아 방문해 농가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0일 장성대 대구경북도지회장을 비롯한 도지회 임원진은 농협 고령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도축수수료 1만원 추가 인상에 관해 항의했다. 농협은 작년 5월에도 도축수수료를 2만원 인상한 바 있는데, 1년 만에 또다시 수수료가 오르자 농가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윤용섭 농협축산물 도매분사장과 김성수 고령축산물공판장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협회는 △도축수수료 인상 즉각 철회 △상장수수료 수익 등 자구노력을 통한 공판장 수익 확보 △계류장, 부산물 가격, 긴급도축 등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11일에는 농협사료 경북지사를 방문해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사료가격 kg당 13원 인상에 대해 항의했다. 이자리에는 정종대 농협사료 대표이사와 이종일 농협사료 경북지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자리에서 협회는 △사료가격 인상 철회 △사료운영협의체 구성을 통한 상시 소통체계 구축
제주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지역 단위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정기총회에서 제주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2021년 국가 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인증을 추진해왔다. 2023년 3월 심사를 통과했으나 같은 해 5월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국가 단위 인증은 무산됐다. 이에 제주도는 2023년 7월 농식품부에 지역 단위 인증 추진을 건의하고 별도의 인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7월 29일 인증 신청보고서를 농식품부에, 8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최종 제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동물보건기구의 6차례에 걸친 까다로운 추가 질의 66건에 대응하고, 지난 2월 과학기술위원회 심사와 60일간 183개 회원국 회람 과정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인증이 수출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검역 기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인 만큼 제주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사룟값 인상, 도축수수료 인상은 단순한 가격조정이 아니다. 한우농가의 목을 죄는 생존권 박탈 행위이며, 농협이 농업을 포기하는 선언과 다름없다.” 한우농가들이 농협에 사룟값과 도축수수료 인상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철회하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룟값 인상과 도축비 인상 계획을 철회하라”며 “농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함께 짊어지는 ‘진짜 농협’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한우농가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한 채 농협은 5월 29일부터 사료가격 kg당 13원, 6월 1일부터 도축수수료 1두당 1만원을 그대로 인상을 강행하고 있어,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철저히 외면하고 농협조직의 이익만을 ㅤㅉㅗㅈ는 반농민적 작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소값 폭락, 생산비 급등으로 4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농가들은 이미 고사 직전이다. 통계청 2024년 기준, 한우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61만원의 적자를 봤다. 그리고 2년 사이 더는 버티지 못한 1만여 한우농가가 폐업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농협에서 사룟값 인상요인으로 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취득한 한우농장이 일반농장에 비해 상위등급 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 한우농장 총 105호에서 출하한 30개월 미만의 한우 거세우 2003두와 일반농장의 한우를 비교한 결과, 저탄소 농장의 한우는 △등지방두께 0.5mm 감소 △등심단면적 6.4㎠ 증가 △도체 중량 11kg 증가 △근내지방도 0.7 증가 △사육 개월 3.5개월 단축 등의 특징을 보였다. 특히, 사육 개월은 짧고 도체 중량과 근내지방도가 높게 나타났다. 돼지의 경우도 저탄소 축산물 인증 돼지농장 총 104호의 1+등급 출현율이 일반농장에 비해 4.6%p 높았다. ‘라이브스톡 사이언스(Livestock Science)’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메탄과 암모니아를 감축하면 반추위 에너지의 이용 효율, 프로피오산 생성 비율, 장내 유익 미생물 활성도가 높아져 한우의 근내지방과 육질 등급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은 농장은 한우 105호와 돼지 104호이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 취득 기준은 △깨끗한 축산농장, 해썹(HACCP) 등 국가 인증·
축산과학원, 본격적인 더위 대비 축종별 사양관리 요령 제시 차광막과 단연재로 햇볕과 복사열 유입 줄이고 정전시 비상환기·급수장치 작동할수 있도록 발전기 점검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축종별 사양관리 및 축사 환경 관리 요령을 지난달 28일 제시했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 가축의 체온 조절이 힘들어진다. 이는 사료 섭취량 감소, 성장 지연, 번식률 저하를 유발하고, 심하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고온기에는 가축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물을 충분히 공급함과 동시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한우=소의 위 가운데 하나인 ‘반추위’에서 미생물에 의해 사료가 발효되며 열이 발생한다. 이 발효열로 인해 체온이 더욱 높아져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이때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사료 섭취량이 줄지 않도록 급여 횟수를 늘리고, 질 좋은 풀사료를 5센티미터 이하로 썰어 급여하는 등 소화 부담을 줄인다. 사료는 더위가 덜한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다. ◆축사·기자재 관리=여름철 축사 관리는 환기와
농업에 활용하는 2t(톤) 미만 지게차는 농업기계로 인정돼 구매 시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농업기계화 촉진법 시행규칙’, ‘건설기계 관리법 시행령’을 각각 개정해 5월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업인들이 농작물과 농자재, 농업 폐기물 운반 등 농업 현장에서 2t 미만 지게차를 활용해왔지만, 이 지게차가 건설기계로 관리돼 정기 검사와 과태료 대상이 됐다. 현장에서 불편을 호소하자 농식품부는 작년 상반기 국토부와 협의를 시작했고, 두 부처는 농작업에 쓰는 2t 미만 지게차를 건설기계에서 제외하고 농업기계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 지게차는 건설기계 정기 검사와 과태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2t 미만 농업용 지게차를 구매할 때 농업인은 정부 융자와 지방자치단체 구입 보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취·등록세(3.4%)도 면제된다.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이 지게차를 임대할 수 있게 되고,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 대상이 된다.
강원도 퇴직 공무원 수의사가 가축 방역 최일선에 나선다. 강원도는 가축전염병 선제 대응을 위해 5월부터 ‘가축방역관 운영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축방역 전문성을 지닌 퇴직 공무원 수의사를 현장에 투입해 예찰과 시료 채취, 방역 점검 등 가축방역 전반의 현장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사혁신처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강원도는 총 6명의 퇴직 공무원 수의사를 명예 가축방역 감사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올해 12월까지 도내 축산농가, 도축장, 거점 소독시설 등을 대상으로 월평균 7개소 이상 예찰 및 시료 채취·방역 점검을 수행한다. 활동 지역은 접경지역과 축산업 밀집 지역 위주로 배치된다. 활동비 등이 포함된 사업 예산은 총 6480만원으로 전액 국비 지원된다. 강원도는 이 사업이 방역 공백 최소화는 물론 신규 공직 수의사의 조기 이탈을 방지하고 수의 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행준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퇴직 수의사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도내 방역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컨설팅과 지도 활동을 통해 축산농가의 자발적 방역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품질평가 방식 소비자 지향적으로 개선 등급제품 유통과 가치소비 확산 지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박병홍 원장은 지난 14일 축평원 경기지원에서 농축산분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계획을 밝혔다. 특히, 박 원장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6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과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조직 역량 극대화로 ‘경역혁신’…축산유통 디지털화 견인=박 원장은 2022년 취임 이후 공공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직 역량을 키웠으며,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업무 혁신 △구조 혁신 △인사 혁신 △절차 혁신의 4대 혁신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업무 혁신으로는 미션·비전·핵심가치를 재정립하고 축산유통 단계별 미래 발전 과제를 도출하는 등 기관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구조 혁신으로는 고유·신규 정책지원 등 사업의 성격에 따라 조직을 재설계하고, 이사회를 재편성해 기관 경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인사 혁신으로는 직무에 적합한 적소적재 인력을 배치하고 기획 역량을 높였으며, 동기부여를 통한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나도 CEO포럼’, 레드팀
한우산업 이끄는 우수농가들 한자리에 모여 사양관리·개량·유통전력 등 현장경험 공유 농촌진흥청은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지난 8일 본청 연찬관 대강당에서 ‘현장과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이끄는 한우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토론회에서는 한우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 마련을 목표로 현장 농가의 경험과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해법을 모색했다. 한우마이스터, 명인 농가, 선도 농장 대표 등 우리나라 한우산업을 이끄는 우수 농가들이 자리를 같이해 사양관리, 개량, 유통 전략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총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한우산업의 현장을 말하다’를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국내 씨수소 개량 현황 △고급육 생산 전략 △스마트 축산의 기술 적용 사례 △동물행동학 기반의 복지 및 생산성 향상 △일본 마츠자카소 공진회 참석 후기 등 한우산업 전반에 걸친 최신 현장 경험과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한우산업의 정책과 과학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부에서는 △국가 차원의 한우 개량 방향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기술 △번식률 향상을 위한 해결책 등 정책과 과학기술을 연결하는 실질적 대응책을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위해 정부가 16명의 농가를 선발해 멘토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한우 사육기간 단축 기술을 습득하려는 청년농 등을 대상으로 사양기술 등을 전수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한우 생산혁신 멘토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되는 생산혁신 멘토는 암소개량, 우량 송아지 확보 및 사료급여 프로그램 등 특화된 사양관리 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일반 농가들보다 6~9개월 빨리 한우를 출하하는 농가(총 16명)들로 선발됐다. 본래 한우 평균 출하월령은 평균 31.6개월인데 이들 농가는 평균 23~28개월이다. 한우 사육기간을 줄이면 사료비와 인건비가 대폭 줄어든다. 여기에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다만 현재 대부분 농가는 소 중량과 마블링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 멘토단은 한우 사육기간 단축 기술을 습득하려고 하는 청년농·후계농 등의 농장을 직접 찾아가 개체 관리부터 사양기술 및 축사환경 관리 노하우 등을 멘토링하게 된다. 이번 출범식에는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을 포함해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교,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