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720억원 예산 투입…지속가능 농축산업 육성
가축분뇨 인식변화 위해 주민 상생 지원방안도 마련
경기도가 앞으로 5년간 17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 과학순환농업 확대 보급에 나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축산업은 현재 도시화와 산업화로 분뇨처리 시설 부족, 악취 민원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농경지 감소로 인해 가축분뇨를 퇴비로 활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친환경 과학순환농업 확대를 목표로 ‘가축분뇨 자원순환 활성화 기본계획(2025~2029년)’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가축분뇨 자원순환 활성화’를 비전으로 △친환경 과학순환농업 활성화 △가축분뇨 자원순환 방식 다양화 △가축분뇨 인식 긍정화 등 3대 분야, 8대 전략, 14개 실천 과제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5년간 총사업비 172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친환경 과학순환농업은 축산농가가 생산한 가축분뇨를 고품질 퇴비로 만들어 농경지에 환원하고, 농경지에서 생산된 볏짚과 농업 부산물을 다시 사료로 활용하는 순환 농업이다.
우선 경기도는 친환경 과학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거점별 공동퇴비화시설 보급, 퇴비유통전문조직 육성 및 활성화, 고품질 퇴비 생산 등을 지원한다.
또 가축분뇨 자원순환 방식의 다양화를 위해 바이오가스, 고체연료화 등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지원, 바이오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가축분뇨의 인식 변화를 위해 축산·농정·농업기술 관련 관계기관 협업을 강화하고 에너지화시설이 설치된 지역사회를 상대로 주민 상생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도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악취 감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시행한다.
경기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퇴비 살포 농지에 대해 악취 저감을 위해 토지를 갈아엎는 경운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만2000t의 퇴비가 농지 1040㏊에 환원됐으며 2023년과 비교해 악취 민원이 18%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가축분뇨 자원순환을 추진하게 됐다”며 “농축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