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외 9개 시군 확대…의심사례 접수 3건 검사중
서산·당진·충주 감염 위험높아 선별 살처분 대상 제외
정황근 장관 “이달 말 발병 상당히 최소화 될 것”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지난 16일 모두 100건을 넘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지 27일 만이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지난 17일 오전 8시 기준 모두 101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98건이 확인됐고 전날 전북 고창, 충남 부여 등에서 확진 사례가 3건 추가됐다. 부여는 신규 발생지역이며, 고창은 최근 일주일 동안 8건이 발생하는 등 럼피스킨 확산세가 가장 강하다.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 32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현재 의심사례 3건을 접수해 정밀 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지난 10일 전국 모든 소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3일부터는 럼피스킨에 걸린 소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확진 농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고창을 비롯해 충남 서산.당진, 충북 충주는 여전히 감염 위험이 높아 선별적 살처분 대상 지역에서 제외했다.
살처분 방식을 조정하는 대신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4주간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매주 1회 이상 임상검사, 현장점검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오는 26일 자정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의 소 반출.입을 제한한다. 다만 도축장 출하 목적의 소 이동은 방역 수칙과 소독 조건 등을 준수할 경우 허용한다.
위험 시.군에 대해서는 전문 방제 업체 등을 활용해 농장 내.외부를 집중 소독하고, 방역대 농장 출입 사료 차량 등도 소독관리와 농장 차단방역 이행 점검 등을 하기로 했다.
한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소 럼피스킨과 관련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비교적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데 이달 말 발병이 상당히 최소화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