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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확산세…“전국 소 백신접종 확대”

닷새 만에 5개도 29건 확진…추가발생 가능성 높아
발생농장 백신 우선 접종하고 11월초까지 접종완료

 

소 럼피스킨병이 충북 음성과 강원 양구 등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우선 발생농장과 발생 우려 농장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추가 백신을 긴급도입해 11월 초까지 전국의 모든 소 농장에 백신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될 경우 11월 말에는 럼피스킨병 발생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8시 기준까지 전국 11개 시군에서 총 29건의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검출됐다. 현재 7곳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닷새 만에 29건으로 늘었다. 지역도 충남에서 경기, 충북, 강원, 인천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수본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발생 즉시 발생농장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 긴급 소독 등의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인근지역 긴급 백신 접종과 흡혈곤충 방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3주가량 소요되고 현재까지의 발생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사전비축한 54만두분의 백신을 활용해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24일 기준 접종대상 18만7000두의 70%인 13만2000두가 접종을 마쳤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병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국내로 긴급 도입키로 했다. 우선 127만두분을 이달 28일까지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두분은 31일까지 국내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백신 공급업체와 해외 백신 제조업체 등과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즉시 발생 시군→인접 시군→발생 시도→여타 시도의 순으로 신속히 배분하고, 11월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될 경우 항체형성 기간(접종후 3주)을 고려할 때 11월 말에는 럼피스킨병 발생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중수분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국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제한(도축장 출하만 허용)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2일 이내로 완료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흡혈곤충이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코로나 이후 해외와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선박 등 항만을 통해 국내로 넘어왔을 개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조사 중이다. 첫 발생농장의 감염된 소의 임상증상을 봤을 때 9월 중순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모든 소 사육 농가들은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 주시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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