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입동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한우연구소가 겨울 날 채비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해발 800m인 대관령은 다른 지역보다 한 달 가량 겨울이 앞서 시작돼 11월 초부터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 한우 700여 마리도 이때 방목을 끝내고 축사로 돌아갔다.
한우연구소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6개월간 한우들이 먹을 풀사료를 준비하고 축사 시설을 점검한다. 영양가치가 높고 섬유질이 풍부한 옥수수담근먹이 450여t과 마른 풀 500여t을 건초 창고에 저장한다.
또 송아지들은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바닥에 깔짚(톱밥·볏짚 등)을 충분히 깔아둬야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방역을 위해 소 축사마다 마련해 둔 발판 소독조가 얼지 않도록 수중 발열기도 설치하고 있다.
한만희 한우연구소장은 “해마다 입동이 다가오면 소들에게 먹일 사료를 충분히 저장하고 축사시설을 미리 점검한다”며 “소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관리해 우수한 한우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한우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