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감염 설사 치료는
수액·항생제로 탈수 막고
송아지 따뜻하게 해줘야
<문> 저는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양축가 입니다. 봄철에 신생 송아지의 설사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답> 소는 호흡기 계통이 약한 동물이며 호흡기 질병의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만성 소모성 질병으로 악화되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양축가들은 평소에 사육하고 있는 소들에서의 호흡기 질병 발병 여부를 매일 확인하는 습관이 호흡기 질병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신생 송아지 설사병은 계절적 특성이 따로 없으며, 어느 때나 발병되는 질병으로 주요 원인은 병원체 감염(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것과 비감염성(과식, 추위에 과다노출)으로 나뉘어지며, 그에 따른 치료방법도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요즈음 양축농가에서 주요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병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BVD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검역본부 조사에 으하면 로타바이러스 및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성 설사가 61~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사증상을 보면 생후 2~3일령부터 설사가 시작되어 처음에는 흰색이나 노란색의 설사변이 배설되다가 1~2일이 지나면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로 악화되고 송아지는 급격히 허약해져 어미젖을 빨지 못하고 기립불능에 빠지게 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주령 이내에서 주로 발병하고 코로나바이러스는 생후 3주령이후에 주로 발병되나, 그 발생양상은 환경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로타바이러스 단독 감염보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기타 병원체 등이 혼합감염되어 발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치료는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가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첫째, 설사병 발생 송아지를 따뜻한 곳(25℃이상)으로 옮긴다.
둘째, 탈수로 인한 허탈 상태를 막기 위해 40~45℃로 데운 5% 포도당을 1일 1000~3000cc 투여해 주되, 1회 투여 시간을 1시간 30분 정도로(1000cc 기준)하여 2~3시간 간격으로 재차 투여해 준다. 함몰된 안구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상태를 보아가며 수액투여용량을 증감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경구용 지사제 및 장점막보호제를 매일 먹여준다.
넷째,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해 준다(경구용, 주사제재)
다섯째, 증상이 완화되고 회복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해 준다.
다음은 세균감염에 의한 설사병에 대한 설명입니다.
세균에 감염되어 설사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체로는 대장균(E. coli)인데 전체 신생 송아지 설사병의 20% 내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클로스트리움속균,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코리네박테리움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원인이 아닙니다. 대장균 감염의 경우 배변의 색이 은색 내지는 백색의 경향을 띠고, 꼬리 및 엉덩이 부분이 심하게 오염되지만 이것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성 설사와 확연히 육안으로 구분되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를 안하면 2~3일 내로 폐사되거나 설사변이 수양성으로 악화됩니다. 치료방법은 바이러스 감염성 설사와 비슷하지만 치료효과는 훨씬 빠릅니다. 이 대장균 설사를 예방하려면 생후 2~3시간 내에 항생제를 투여해 주면 대장균 감염에 의한 생후 1~2월령의 급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 치료 방법과 마찬가지로
첫째, 따뜻하게 해주고
둘째, 수액을 투여해 주어 탈수를 막고
셋째, 항생제를 투여해 주며
넷째, 경구용 지사제 및 장점막보호제를 투여해 주면 쉽게 치료가 됩니다.
비감염성 설사의 주요원인으로는 우유과식 및 추운 곳에서의 장시간 노출입니다.
어미젖을 과다 섭취하여 설사가 나오면 설사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며 소화되지 않은 우유덩어리 파편들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때는 어미와 송아지를 분리하여 송아지에게 1일 3회~4회가량, 1회당 3분 이내로 제한해서 어미에게 붙여주어 젖을 빨게 해야 하며, 미야리산 같은 장내 세균 활성제제를 경구로 먹여주면 1~2일내에 완치가 됩니다.
추운 곳에서 장시간 노출하면 설사가 나타나는데 송아지의 귀를 만져보아 너무 차거나 체온이 내려가 저체온(34℃이하) 증상이 보이면, 우선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설사치료를 해주면 1~2일내에 회복이 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성 설사는 통상 그 치료기간이 5~7일 걸립니다.
한우개량사업소 가축병원에서는 검역본부가 국내 균주를 분리하여 개발한 로타, 코로나바이러스 및 대장균 혼합 백신을 가지고 야외 공동시험을 93년도부터 3년간 했으며 백신 예방효과가 아주 우수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처=농협 한우개량사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