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감정 기능 추가해 별도 진행됐던 검사 생략
유전능력과 순위 확인…계획교배 활용할수 있어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가가 암소의 능력 개량에 활용하는 ‘국가 단위 한우 암소 유전체 유전능력 예측 서비스’ 기능을 개선해 이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2020년부터 농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도 축산관련연구기관(9개도) 등이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농가에서 암소의 모근(털뿌리) 등 시료와 개체식별번호를 제공하면, 해당 지역 기관은 유전체 정보로 예측한 암소의 유전능력을 파악하고, 개량 방향을 상담(컨설팅)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으로 암소의 능력을 송아지 때 미리 알면, 번식소 또는 고기소(비육우)로 키울지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능력이 우수한 암송아지를 번식에 활용해 우수한 자손을 많이 낳도록 해 농가 암소 개량도 꾀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기능 개선으로 한우 암소 유전체 유전능력 분석 시스템에 친자감정 기능을 추가해 암소의 혈통정보가 올바른지 별도로 진행했던 검사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렇게 분석한 암소의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여러 지자체에서 분석한 암소 유전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송아지 사육 농가가 다른 지역으로 변경돼도 유전능력 검사 여부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암소의 12개월령 체중 및 몸 치수(체척), 도체 형질, 분할육 중량 및 비율 등 35개 형질에 대한 유전체 유전능력과 순위(%)를 확인하고, 이를 계획교배에 활용할 수 있어 한우 암소 유전체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한우 암소 유전체 서비스 덕분에 농가 주체적으로 개량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농식품부의 지원과 개량기관의 협력으로 서비스가 크게 개선된 만큼 농가에서 적극 활용해 한우 암소 개량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