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선호하는 한우 키우려면
덩치 크게 키우는 것 보다 적당한게 유리
![한우 명장들의 공부 모임인 우보천리21은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300여명의 한우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 사료비 절감 우수기술 확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http://www.hanwoonews.kr/data/photos/20230416/art_16818725548442_e7a4c6.jpg)
한우 고수들의 숨겨진 생산성 향상 비법은 무엇일까.
한우 명장들의 공부 모임인 우보천리21(교장 김창길)은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300여명의 한우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 사료비 절감 우수기술 확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우 개량에 관련된 첫 발표를 맡은 김학수 김포 계림농장 대표는 “한우 개량의 목표는 똑같은 한우를 기르더라도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등심 단면적을 키우는 쪽으로 개량하려면 소의 덩치를 무조건 크게 하는 것보다 적당하게 키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축산물공판장에서 중도매인들이 비싼 값을 치르고 살 수 있는 한우를 길러내야 한다”며 “그러자면 사료 급이나 사양 방법 등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아지 폐사율 1% 도전을 주제로 발표한 백석환 대전 석청농장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다양한 동영상을 곁들여 소개했다. 백 대표는 “작년에 폐사한 송아지(1~5개월)가 총 4만1366두에 달하는 만큼 이를 금액으로 계산하면 1000억원의 손실에 해당한다”며 “송아지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설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아지 설사를 줄이려면 볏짚과 톱밥으로 깔짚을 잘 깔아주고 배꼽을 묶어 줌으로써 감염을 예방하는 한편 어미소의 유두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백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분변 냄새를 통해 설사의 원인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고급육 생산을 주제로 발표한 박태화 고흥 크로바농장 대표는 1++등급 출현율 100% 달성의 비결로 △좋은 유전력 △쾌적한 환경 △좋은 사료를 꼽았다. 박 대표는 “농장의 지붕과 열 커튼을 항상 열어둘 정도로 환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바닥도 선풍기와 햇빛을 이용해 항상 뽀송뽀송하게 유지하고, EM미생물을 뿌려 암모니아 가스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소들이 물을 마실 때 사용하는 수조는 하루 2회 이상 깨끗하게 청소해 감염을 막는다고 전했다. 그는 “한 여름에는 하루 5~6번 이상씩 수시로 수조를 청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TMF 사료는 농장에 도착한 뒤에 2주간 발효를 한 뒤 소에게 주는데,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