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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자 …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데스크 칼럼/ 장 기 선 한우신문 편집인

한우가격 안정화 위한 한우산업 발걸음 빨라진다
자조금 예산 의결 및 한우협회 신임 회장단 구성
불용예산 136억원 수급안정적립금 편성은 다행
한우 소비 촉진 및 정책 활동에 한우농가 ‘주목’ 

 

한우가격 안정화를 위한 한우산업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우자조금의 2024년도 예산은, 뒤늦었지만 대의원회 의결 후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회장 및 부회장·감사 선거는 경선 없이 오는 2월 28일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한우산업은 3월 이후 전국한우협회 신임 회장단의 한우농가 권익보호 정책 활동 추진 및 한우자조금을 활용한 한우 소비촉진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한우자조금은 2월 15일 대의원회를 개최,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정상적이었다면 법정시한인 지난해 11월말 이전에 결정되었어야 했지만, 럼피스킨 발생과 연말 폭설 그리고 2월초 대의원회 유회(流會, 의사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성립되지 않음)사태라는 진통을 겪었다.
2024년도 한우자조금 예산(안)은 292억 3,820만원으로 230억원 정부 보조금이 추가 지원되었던 2023년도 예산 625억4,768만원에 비해 53.3%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우가격 안정화를 위한‘수급안정 및 수출활성화 사업’예산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395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대의원들의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은 지난해 불용예산이 136억원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전년도 불용예산은 수급안정적립금으로 편성해 사용한다’는 한우자조금 예산 수립 기본 원칙에 따라 올해 집행 가능한 ‘수급안정 및 수출활성화 사업’예산은 238억원까지 증대할 수 있게 됐다. 한우자조금이 올해 목표로 내세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사업 추진이 그나마 정상화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전국한우협회는 2월 28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및 부회장·감사 선거를 실시한다. 지난 6일 공고된 회장 및 부회장·감사 선거 등록 결과, 회장 및 부회장·감사 모두 정원수대로 등록이 이뤄져 경선 투표없이 찬반 투표로 선거가 진행된다. 몇 번의 회장 선거 경선으로 심한 휴유증을 겪었던 전국한우협회는 이번 단독 출마한 회장 및 부회장·감사 선거가 새로운 한우농가 단합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농협의 경우도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가 지난해 말 단독후보로 재선출됨으로써, 지난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농축협 한우 할인판매행사, 경산우 비육지원사업 등 한우산업 안정화 노력이 가일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전 1개월(1월9일∼2월8일)의 한우 지육㎏당 평균가격은 1만6,061원이었다. 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1만7,326원, 12월 1만6,782원보다 더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올 도축두수는 지난해(92만8천두) 보다 4.9% 증가된 97만5천두로 전망되고 있어, 한우농가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우자조금을 활용한 한우 할인판매 등 소비촉진 활동의 본격적 추진과 전국한우협회 신임 회장단의 사료 가격 인하 및 관세 제로화 시대에 대응할 한우산업 안정화 정책 활동은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이젠 다시 시작하자.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 정부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 한우산업 안정화 목표를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야 한다.
한우농가는 더 이상 버틸 시간이 없다. 한우가격 폭락을 막고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한우 할인판매 활동 등 소비촉진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우법 제정, 사료가격 인하 등 한우산업 관련 정책 활동도 더욱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 정부의 한우자조금 예산 조기 승인과 함께 ‘수급안정 및 수출활성화 예산’ 추가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