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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으로 억울한 피해 없도록”…보성 한돈농가 추모

냄새 민원·행정규제로 축산농가 위협받고 있어

비극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법률·제도 마련을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고인이 된 전남 보성의 한돈농가를 추모하기 위해 축산단체 대표들과 전국의 한돈농가 300여명이 8월 폭염 속에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모였다.

 

지난 16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한돈협회는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고인이 된 축산농가를 애도하는 추모식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지 26일 만이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소, 돼지를 키우는게 무슨 죄가 있어 60세에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큰 충격과 슬픔 속에 어떤 말로도 그 뜻을 담을 수 없는 무겁고 비통한 마음”이라면서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준비를 하라는 뜻으로 새기고, 오늘의 추모제를 통해 같은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단결, 보나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함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김삼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전국한우협회장)은 “축산업은 국민에게 단백질을 공급하는 반드시 지켜내야 할 식량산업임에도 늘어나는 냄새민원과 행정규제로 인해 축산업과 축산농가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농가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승호 농축산연합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도 “전국의 축산농가들과 함께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축산관련 생산자단체 대표들과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축산단체대표들과 한돈농가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악성민원으로 억울한 축산농가 피해를 막기 위한 법률 및 제도 마련 △피해농가 보상 및 지원 정책 강화 △축산업과 지역사회 간의 소통 강화대책 마련 △냄새저감 기술 개발과 혁신 등의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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