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서 송아지 4마리 보툴리즘으로 폐사 주저 앉거나 침흘림 증상…30~45% 높은 폐사율 방역당국, 부패한 건초 사료에 섞이지 않도록 주의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보툴리즘’은 한우농가에서도 주의가 요구되는 소 질병이다. 최근 경기 이천시의 젖소 사육 농가에서 송아지 4마리가 중독성 질병인 보툴리즘으로 폐사해 축산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달 9~17일 이천시 부발읍의 젖소 농가에서 송아지 4마리가 기립불능 등의 증상을 보인 뒤 폐사해 감정한 결과 보툴리즘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질병은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누스균’(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한 신경독소를 동물이 먹고 신경이 마비되는 중독성 질병이다. 일차적으로 중독되면 뒷다리 근육마비로 주저앉고 눕거나 엎드리고,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며 과도한 침 흘림 증상을 보인다. 이어 앞다리, 머리, 목 근육이 마비되고 호흡근 마비 증상을 보인지 사흘 내에 폐사한다. 30~45%의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등 치명적인 질병이나 다행히 동물에서 동물로 옮기는 전염성은 없다. 감염 경로는 생성된 신경 독소를 소들이 사료와 함께 먹거나 부패한 건초 등을 먹고 중독되는 경
경기도는 지난해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평균 91.9%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도축장으로 출하하거나 농장 내 사육 중인 우제류를 대상으로 실시한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 검사 결과다. 2019년도 평균 항체 양성률(75.5%)보다 16.4% 높으며, 전국 평균(91.3%)도 상회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소는 98.2%, 돼지는 89.2%를 기록했다. 염소 등 기타 우제류는 82.5%로 나타났다. 양성률이 높을수록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져 구제역을 방어하는 항체가 형성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도는 그간 우제류에 대한 항체 양성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소 전업농가와 백신 구입이력 미흡 농가, 송아지, 항체저조 농가 등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보강접종 및 일제검사를 실시했다. 시군별로도 구제역 백신접종 명령을 진행했다. 특히 양성률이 저조한 농가에는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예방약품 지원 등 정부 지원사업에서도 제외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축산농가들의 협조로 항체 양성률이 대폭 향상됐지만, 올해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며 “농가에서도 구제역 발생 예방을 위해 철저한 예방접종을 당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까지 예정됐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 14일까지 2주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가금농장과 야생조류로 인한 고병원성 AI가 아직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한편, 중국 등 주변국에서의 구제역 발생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내린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특별방역대책기간 연장 조치에 따라, 고병원성 AI 확산과 구제역 발생을 최대한 막겠단 계획이다. 구제역의 경우, 축종별로 백신접종 취약농장에 대한 보강접종과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위험요인을 집중 관리한다. 또, 소·돼지 분뇨(발효처리된 것은 제외)의 권역(9개 시도) 밖 이동제한은 이달 14일까지 연장한다. 농식품부는 향후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과 구제역 백신 접종 등 위험요인을 고려해, 이달 14일 이후 특별방역대책기간의 추가 연장 여부에 대해 재검토할 방침이다.
항체양성률 낮은 농가 개별방문…접종시기 조정 등 집중관리 사육두수 소 50두이하 농가 백신접종비 전액 국비지원 한몫 올해 경기도의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평균 9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구제역 예방을 위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축출하 한 우제류 가축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항체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대상은 5만5590두(소 2만4792두, 돼지 3만598두, 기타 188두)다. 그 결과,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은 평균 92.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75.5%)보다 17%p 높아진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전국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90.7%(소 96.4%, 돼지 87.0%, 기타 93.3%)보다 높았다. 축종별 항체양성률은 소 98.2%, 돼지 88.5%, 기타(염소 등) 84.3%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항체양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해 개별농가를 방문, 원인분석을 통해 접종시기를 조정하는 등 집중관리해 왔다. 또 지난해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에는 항체양성률 저조 농가에 대해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소 80% 미만)를 부과하며 강도 높은 항체양성률 제고 대책을 추진해왔다. 백신은 현재 영국,
자체 백신연구시설서 O형 보은주·A형 연천주 생산 O형 보은주, 지역형 바이러스 광범위한 방어효과 인정 A형 연천주, 전세계서 사용되는 A22 IRQ 백신 효능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한국형 구제역 백신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한국형 구제역 백신 시제품을 생산하고 품질평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백신의 효능 평가 등 여러 가지 시험을 시행하기 위해 본 생산 규모(톤 단위)보다 작은 규모로 생산한 시험용 제품이다. 검역본부는 2017~2020년 15종의 구제역 백신 종자바이러스를 개발해 한국수의유전자원은행에 보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시험생산 규모(100ℓ)의 제조공정 기술을 확립했다. 이후 자체 보유한 백신연구시설을 이용해 구제역 2가 백신(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 시제품을 생산했다. 구제역 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는 국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구제역 O형 보은주는 국내에 유입 가능한 O형의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에 대해서 광범위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며 백신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안티바이
전문가들 “향후 10여일 전국 확산 분수령” “농장 기본적인 방역수칙 철저 준수” 당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년만에 재발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9일과 11일 ASF 발생이 각각 확인된 강원 화천의 돼지농장 2곳과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 3곳의 돼지 4077마리 살처분 작업이 완료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된 돼지를 고열로 처리한 후 매몰 작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ASF 발생 농장과 인접한 경기·강원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의 양돈농장 395곳은 ASF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SF 발생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주 3회 진행하던 회의를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매일 여는 등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수본은 943대의 소독장비를 활용해 전국 양돈농장 6066곳을 일제 소독하고, 도로에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소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ASF 확산 가능성은 지난해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험지역 농장 방문차량을 권역별로 나눠 통제하고
2019년 2020개 농가서 소 유산 진단의뢰 88% 전염성·대사성 원인 밝혀지지 않아 한우 번식효율 높여 농가소득 증대 기대 축산과학원과 검역본부가 한우 유사산과 관련된 원인을 찾기 위해 협업을 실시한다. 지난달 23일 국립축산과학원(축산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정부 혁신의 하나로 한우의 유사산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연구과제 공동 참여를 통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에 따르면 소의 유산은 축산농가에 큰 경제적 손실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70% 이상이 원인미상으로 분류돼 많은 국가에서 유산의 원인을 밝혀내고자 연구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2019년 전국 병성감정기관에 202개 농가가 소 유산 진단을 의뢰했으며 이 중 88%인 178농가에서 전염성이나 대사성 원인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30건의 소 유산사례를 의뢰받아 소바이러스성설사에 의한 유산 12건 외 세균성 유산 3건을 진단했다. 앞으로 축산원은 유사산에 연관된 유전 요인을 분석하고, 검역본부는 감염성, 대사성 질병을 진단하므로 질병, 사양, 유전 결함 등 모든 범위에 걸쳐 소 유사산의 원인을 구명할 수 있게 된다. 축산농가에서는 소의 유사산이나 기형의 원인이
전국 28개소 설치·운영 불구 시설 표준화 마련되지 않아 물리적·생물학적 효력검증 완료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이 가축전염병 방지를 위한 거점 소독시설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에 성공했다. 지난 5일 농기평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물리적·생물학적 성능이 검증된 거점소독시설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고 축산차량을 통한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거점소독시설이란 축산차량(운전자)의 방역지역별 이동 시 소독을 실시하는 시설이다. 거점소독시설은 전국 28개소(2018년 초 기준)에 설치·운영 중이지만 시설의 표준화가 마련되지 않았고, 각 시설의 소독효과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설치비용도 5억~6억원으로 높아 중앙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통해 설치됐음에도 소독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방법을 적용하거나, 성능 검증 없이 운영됐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건국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은 “기존 소독시설은 객관적인 성능평가 없이 설치가 이뤄졌지만, 소독액 도포 정도와 병원체 제거 성능이 연계된 소독시설 효과 평가법을 개발해 소독시설을 이용한 방역체계 개
전남도는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사전 차단과 축산농가의 질병 관리를 위해 임상 수의사인 공수의 105명을 위촉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수의는 동물병원을 개설한 수의사 중 정부 방역업무를 수행하도록 임명된 수의사를 말한다. 전남도 내 모든 시군에 1곳당 1~9명씩 모두 105명을 위촉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1년간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현장에 투입된다. 긴급 초동방역 현장은 물론 국가 방역사업인 예방접종·검진·예찰 등 방역업무도 수행한다. 그동안 전남도는 도와 시군, 방역지원본부 등 행정 중심으로 방역을 펼쳐 왔는데 부족한 행정력 등으로 현장에서 발생한 초기 질병과 방역 조치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공수의는 현장 임상 경험이 많고 농장별 사육실태와 질병 발생 동향 등을 잘 알고 있어 이 같은 우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 발생 사전 예방과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 농가 피해 최소화는 물론 국가 방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 일수와 강도의 증가로 가축 폐사가 우려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예찰을 강화하겠다”며 “축산농가는 의심 축 발견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축산업에 접목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 확지자 감소는 물론 축산업계에도 도입하면 가축전염병 발생률도 낮출수 있다고 보고 축산형 사회적 거리두기 22개 세부수칙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다. 세부수칙은 매일 사육중인 가축을 관찰하고 의심시 방역기관에 신고하기, 농장 출입차량 소독하기, 외출시 자가용차량 이용하기, 축산 종사자들 다중집합시설과 가축시장 등 위험지역 방문 자제하기, 농장 진입로 등에 바리케이트 설치로 차량출입 최소화하기, 농장 울타리 빈틈 메우기 등을 통해 야생동물 침입 차단하기 등이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시 방역교육과 개인 물품 소독하기, 입국시 미검역 축산물 가져오지 않기, 입국 후 1주일간 가축과 접촉하지 않기 등도 담겨있다. 실제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박 모씨의 경우 외부인과의 출입을 제한하고 외부 모임 등도 되도록 가지 않았으며 틈나는 대로 소독을 실시했더니 소 부루셀라나 구제역 등 전염병 뿐만 아니라 일반 세균성 질병까지도 감소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와 올해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