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 재개 문제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야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향해 광우병, 유럽국가들의 추가 소고기 수출시도, 한우농가 살리기 등을 언급하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 위생 조건안’이 논의됐다. 이날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자리해 관련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며 해당 안건은 상임위 전체회의에 계류됐다.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은 23년 전에 중단됐다. 지난 2000년 소해면상뇌증(광우병)이 발병하며 유럽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에서 소고기를 다시 수입하려면 국회에서 수입 위생 조건에 대한 심의를 받아야 한다.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2008년과 2006년 우리나라에 소고기 수입 허용을 각각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1년부터 수입 위험 분석을 진행해 그 결과를 토대로 2021년 5월 국회에 수입 위생 조건안 심의를 요청했다. 최근 프랑스와 아일랜드로부터 개방 압박이 강해지며 2년6개월만에 수입 위생 조건안 논의가 재개됐지만 이번에도
“윤석열 정부는 농업분야 R&D 예산 축소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농촌진흥청지부는 지난달 30일 ‘미래 농업을 포기하는 정부의 R&D 예산삭감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농진청지부는 성명서에서 “정부가 내년의 연구 및 개발(R&D) 예산을 16.6% 삭감한 결정이 우리나라의 미래성장과 농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번 R&D 예산 감축은 1991년 이후 처음이며, 특히 농진청의 R&D 예산이 24.6%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농업 연구가 심대하게 위축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IMF 시기에도 줄어들지 않았던 R&D 예산의 감소는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과학기술 5대 강국을 만들겠다’라는 목표와는 대조적인 결정이다. 이러한 예산 감축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업 분야의 중요성을 더 강조해야 할 시점에 농업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우리의 국가 안전과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이러한 R&D 예산 감축의 이유를 정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의미도 불분명한 R&
3월 말레이시아 첫 진출한 뒤 총 14톤 수출 고급 레스토랑·한식당 등 프리미엄 마케팅 고급 식재료 호주산 보다 1.7배 비싸도 인기 “한우는 일본산 와규보다 마블링은 적으나, 굉장히 부드럽고 풍미가 깊으며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이제는 한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심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의 레스토랑 ‘프라임(PRIME)’. 이곳 총괄 셰프는 “일본·호주산 와규 외에도 다른 최고등급의 소고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임은 현지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한우 채끝·안심·부채살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뒤, 지난달 21일까지 총 14톤(t)이 수출됐다. 작년 기준 연간 한우 생산량이 28만8000t인 걸을 감안하면 아직 규모는 적지만, 검역요건 때문에 수출이 쉽지 않은 소고기가 까다롭고 어려운 인증을 거쳐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할랄 시장을 처음 뚫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내 유일의 할랄 인증 도축장인 한다운에프에스엘의 류창렬 대표는 “
구제역하고 달라 농가에 책임 물을 단계 아냐 백신접종 마친후 살처분 범위도 축소할 것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가에 대해 살처분 보상금을 100% 지급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이후 살처분 범위도 축소할 것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살처분 범위 축소 의향을 묻자 “전염력이 강해 농장단위로 살처분을 하지 않으면 주변 농장 또는 유통망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구제역하고 달라 책임을 물을 단계가 아니다”며 “살처분하더라도 보상금을 100% 지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발생 이후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접종 후 3주 가량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발생개체만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럼피스킨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거쳐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살처분 보상금 지급 대상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살처분 조치가 이뤄진 농가에는 가축평가액의 80% 수준으
소 럼피스킨병이 충북 음성과 강원 양구 등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우선 발생농장과 발생 우려 농장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추가 백신을 긴급도입해 11월 초까지 전국의 모든 소 농장에 백신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될 경우 11월 말에는 럼피스킨병 발생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8시 기준까지 전국 11개 시군에서 총 29건의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검출됐다. 현재 7곳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닷새 만에 29건으로 늘었다. 지역도 충남에서 경기, 충북, 강원, 인천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수본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발생 즉시 발생농장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 긴급 소독 등의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인근지역 긴급 백신 접종과 흡혈곤충 방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3주가량 소요되고 현재까지의 발생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유럽연합(EU) 소고기 수입의 발판이 될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국회 심의가 10월 31일 국회 농해수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전국한우협회는 “이같은 소식에 가뜩이나 럼피스킨병으로 초비상이 걸려 방역과 고군분투하는 한우 농가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며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 없이, 밀어붙이기식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국회 심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26일 ‘프랑스·아일랜드 소고기 수입 허용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통해 “EU 제소를 핑계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번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국회 심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한우법 제정 등 최소한의 약속 없이 추진되는 프랑스·아일랜드산 수입허용에 적극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한우협회는“정부는 각국과의 FTA를 체결하고 수입위생조건을 허용하며 피해산업에 대한 보호 및 안정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지켜지거나 제대로 마련된 것이 없다”며 국회 심의에 앞서 정부의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이 우선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전국한우협회는 “1조원을 기부한다던 FTA 농어촌 상생기금은
“국회가 민생보다는 당리당략에 의정활동이 치중되어 있어 ‘한우법’ 추진이 미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협회는 내년 총선 전 ‘한우법’을 제정한다는 목표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지난 24일 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한우법’ 추진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11월 중 국회 농해수위에서 법안심사소위 및 위원회 의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한우법’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5대 근절(소값 파동, 사료값 폭등, 생산비 이하 출하, 소규모농가 폐업, 기업자본) 및 5대 확대방안(한우개량, 한우 소비촉진, 한우 품질개선, 유통업체 육성, 수출기반 조성) 마련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우가격 폭락에 대응하기 위한 한우 수급안정사업 추진과 관련해 2024년 농가거출금(203억원) 수준의 정부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한우자조금 예산 111억원의 증액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도축두수가 100만8천두 최대 두수를 기록함에 따라 한우가격 폭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소 피부병인 ‘럼피스킨병’이 서해안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충남도와 경기도 확진 사례가 사흘 사이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지난 22일 “10월 21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젖소 농장 등 6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가축이 확인․신고되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6개 농장 모두가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20일 충남 서산시를 시작으로 21일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시·서산시 농장 3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2일 경기 김포시·평택시·태안군·서산시(3건) 농장 6곳이 추가 발생되어 총 10곳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중수본은 전국 48시간 이동중지(10.20. 14시~10.22. 14시)는 종료하되, 추가 발생하고 있는 위험지역인 충남‧경기‧인천에 한해 일시 이동중지(48시간)를 연장 조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 국내 유입에 대비해 사전 비축 중인 백신 물량(54만 마리분)을 10월 말까지 신속하게 방역대 내(최초 발생농장 반경 20㎞, 추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나라 기후 환경과 재배 여건에 알맞고 생산성이 우수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신품종인 ‘오아시스’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IRG는 사료가치와 가축의 기호성이 높고 초기 생육이 빠른 사료작물이다. 현재 국내 겨울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80%를 IRG가 차지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신품종 ‘오아시스’는 수확시기가 빠른 조생종이다. 수입 품종 ‘플로리다80’과 비교해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풀사료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국내 개발 품종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대체 품목으로 개발됐다. 지역 적응시험(천안, 평창, 진주, 정읍) 결과, ‘오아시스’는 수입 품종인 ‘플로리다80’과 비교해 수확 시기는 6일 정도 느리지만 쓰러짐에 잘 견디는 특성을 보였다. 수량성은 평창에서 재배했을 때, ‘오아시스’와 ‘플로리다80’이 비슷했다. 나머지 지역(천안, 정읍, 진주)에서는 ‘오아시스’가 더 높아 우리나라 풀사료 주요 생산지인 남부 지역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품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논 재배(정읍)에서도 ‘오아시스’ 수확량이 마른 사료 기준으로 평균 1헥타르당 800kg 더 많아 수입 품종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