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향후 10여일 전국 확산 분수령” “농장 기본적인 방역수칙 철저 준수” 당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년만에 재발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9일과 11일 ASF 발생이 각각 확인된 강원 화천의 돼지농장 2곳과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 3곳의 돼지 4077마리 살처분 작업이 완료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된 돼지를 고열로 처리한 후 매몰 작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ASF 발생 농장과 인접한 경기·강원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의 양돈농장 395곳은 ASF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SF 발생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주 3회 진행하던 회의를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매일 여는 등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수본은 943대의 소독장비를 활용해 전국 양돈농장 6066곳을 일제 소독하고, 도로에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소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ASF 확산 가능성은 지난해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험지역 농장 방문차량을 권역별로 나눠 통제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설이나 악취분뇨관리기준, 방역지침, 전기화재 안전점검 사항 등을 축산농가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는 ‘축산농장 자가진단 안내서’를 배포한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축산농장 자가진단 안내서는 크게 △축산법령 자가점검표 △축산환경 소독 자가점검표 △전기화재 안전 자가점검표로 나뉜다. 축산법령 자가점검표는 축산농가가 축산법령상의 시설기준, 분뇨·악취 기준 등을 준수하고 있는지 직접 진단할 수 있도록 축산법 등 6개 법령에서 규정하는 사항을 체계적으로 안내했다. 축산환경 소독 자가점검표는 축사 내외부, 가축분뇨처리시설 소독·방역·청소요령과 자가점검 사항으로 구성했다. 축사 전기화재 안전 자가점검표는 전기 배선 관리, 누전차단기 작동 상태, 소화 설비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축산농가에 축산농장 자가진단 안내서를 배포하고 관련 내용을 축산종사자 교육과정에도 포함해 축산농가가 제대로 숙지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가 자가진단을 통해 농장 사육환경과 악취를 개선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생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州)에서 발견된 ASF 의심 야생 멧돼지에 대한 독일국가표준실험실(FLI)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독일의 ASF는 인접 국가인 폴란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폴란드에서 발생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독일 국경에서 1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농식품부는 수입금지 조치를 이날 선적분부터 적용하고 국내에 도착했거나 도착 예정인 돼지고기 등에 대해서는 ASF 검사를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전남 영광군은 최근 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비래하여 국내 옥수수에 피해를 주고 있는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 5월 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5월 27일에는 전남 여수에 이르기까지 옥수수 포장에서 발견됐으며 옥수수의 포엽에 숨어 엽육과 줄기 심부를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주었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최근 관내 옥수수 포장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예찰을 실시했으며 예찰 결과 관내 발생은 없었다. 한편 2019년 7월 19일에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영광읍 연성리 사료용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발견돼 조기 방제를 통해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사료용 옥수수를 파종할 계획이 있는 농가는 열대거세미나방 예찰에 신경을 써 주실 것과 의심개체를 발견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장마철 축사와 가축분뇨처리시설 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철저한 점검으로 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최근 당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주로 6월 말부터 7월 말 사이 장마철에 발생하는 집중호우는 축사 시설 피해와 가축 생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의하면 국내 장마 기간 중 전국 평균 강수량(2010~2019년)은 316.2mm에 이른다. 장마 기간 축산농가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크게 △축사 및 분뇨 저장시설 점검 △축사 내 깔짚 관리 △장마 후 환기 등이다. 축사의 경우 빗물이 들어오면 가축 질병과 감전 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지붕과 벽면에 손상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핀다. 수리가 필요할 경우 가축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후 시설을 고친다. 가축분뇨 저장 장소와 퇴비시설의 경우 물 빠짐 시설을 정비한다. 빗물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방수자재(윈치커튼, 비닐)로 차단해 가축분뇨가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기간 동안에는 퇴비화 관리, 분뇨 유출 등의 이유로 축사 바닥의 깔짚 교체를 자제한다. 다만, 급이구(먹이통)나 급수대(물그릇) 주변의 깔짚은 마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주 확인하고 보충·교체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소 설사병에 대한 검사 및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소 설사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임상증상으로 탈수, 대사장애, 영양장애 등을 유발해 송아지 폐사의 원인이 된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세균, 원충 및 기생충에 의한 감염이 될 경우 발병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시험소는 소 설사병이 발생한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실험실 검사를 통해 신속하게 원인을 진단키로 했다. 아울러 바이러스 백신이나 구충제 등 각 원인별·증상별 맞춤형 치료대책을 지원하고, 비감염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사육환경 조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중 전염성 질병 발생농가에 대해서는 결핵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검사와 정기적인 소독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소독 요령과 질병감염 경로에 대한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이계웅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여름 장마철 이전에 설사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감염 설사 치료는 수액·항생제로 탈수 막고 송아지 따뜻하게 해줘야 <문> 저는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양축가 입니다. 봄철에 신생 송아지의 설사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답> 소는 호흡기 계통이 약한 동물이며 호흡기 질병의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만성 소모성 질병으로 악화되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양축가들은 평소에 사육하고 있는 소들에서의 호흡기 질병 발병 여부를 매일 확인하는 습관이 호흡기 질병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신생 송아지 설사병은 계절적 특성이 따로 없으며, 어느 때나 발병되는 질병으로 주요 원인은 병원체 감염(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것과 비감염성(과식, 추위에 과다노출)으로 나뉘어지며, 그에 따른 치료방법도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요즈음 양축농가에서 주요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병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BVD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검역본부 조사에 으하면 로타바이러스 및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성 설사가 61~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사증상을 보면 생후 2~3일령부터 설사가
농후사료 급여 1일 1kg이하 줄이고 신선한 물 공급·충분한 식염 공급 <문> 얼마 전부터 200㎏정도의 중소가 물과 사료를 잘 먹지도 않고 점점 쇠약해지기에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았더니 요결석이 심하게 진행되었다하여 도태시켰습니다. 요결석이 생기는 원인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답> 요석증은 수소에서 요도폐색을 유발하고 요도나 방광 내에서 결석이 형성되어 배뇨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수소, 특히 거세 수소에서 흔히 발생될 수 있습니다. 양질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양축 실정하에서는 농후사료의 과다 급여가 결석 형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배뇨로에서는 노화된 상피세포의 재생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때 탈락된 상피세포 둘레에 사료 성분중의 규산염, 수산염, 칼슘, 암늄, 기타 인산마그네슘 등과 같은 무기염이 달라붙어 커지면서 결석이 형성됩니다. 발생초기에는 요도를 통해 배설이 되지만 결석의 크기가 커지거나 그 수가 많아지면서 요도가 막힐 수 있고 이때는 심한 하복통 증상을 나타내며 뒷발로 배를 차거나 식욕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이어서 방광이 파열되고 요독증으로 폐사됩니다. 요석증에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한우 조기 임신진단 및 송아지 설사병 진단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일반적인 한우 임신감정은 수정 후 90일 전후로 가능하지만 소 임신진단키트를 사용하면 수정 후 최소 28일이 지난 소의 혈액을 진단키트에 반응시켜 최단기간에 임신감정을 할 수 있다. 또 한우 송아지 폐사의 가장 큰 원인인 설사병에 대해 ‘설사병 5종 진단 키트(KIT)’를 활용해 정확한 병원체를 진단할 수 있어 치료를 위한 약물의 오남용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번식우의 임신여부 감정을 희망하는 농가는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서 검사신청서와 혈액채취용 튜브를 수령하면 된다. 수정 후 28일이 지난 번식우의 혈액을 채취해 혈액채취용 튜브와 검사신청서(인적사항, 개체식별번호, 수정일 등 기재)를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임신여부를 통지받을 수 있다. 송아지 설사병 진단을 희망하는 농가는 설사 분변을 채취해 검사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진단 사업이 지역 한우농가의 소득향상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일까. 올해 가축 질병이 눈에 띄게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과 경기 북부를 강타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발병은 반년째 멈췄 있고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대량 발병으로 매년 축산농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가축 질병도 올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방역 대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코로나19 총력 차단 노력이 가축 방역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3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축산농가에서 ASF, 구제역, AI 등 국가재난형 가축 질병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4년 이후 국내에서는 매년 이들 국가재난형 가축 질병이 끊이지 않으며 축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9일 경기 연천군의 농장에서 ASF가 마지막으로 발병한 이후 반년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검역본부는 국가재난형 가축 질병에 매년 대응하다 보니 국내 방역체계가 강화되고 축산농가의 방역과 위생 의식이 개선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특히, 지난해 ASF 발병을 계기로 고강도 방역 대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가축들도 ‘거리두기’를 한 게 효과를 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