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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경영비 절감만이 살길이다’

데스크 칼럼/ 장 기 선 한우신문 편집인

한우가격 폭락 올해도 지속…사료가격 인하가 최우선 과제 대두
전국한우협회 민경천 회장, 농식품부·농협에 사료가격 인하 촉구
‘인하 요인 발생시 가장 먼저’ 농협사료 가격정책 적극 실현해야

 

‘인하 요인 발생 시 가장 먼저, 인상 요인 발생 시 가장 늦게’
농협사료의 사료 가격 결정 기본원칙이며, 한우농가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가.


전국한우협회 민경천 신임 회장은 취임 이후 줄기차게 한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사료가격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3월 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인단체장 간담회에서 송미령 장관에게 한우 소비목표 설정과 사료가격 인하 관리를 요구하고, 이어 3월 6일 신임 인사차 농림축산식품부 방문 자리에서도 사료가격 인하 관리를 비롯한 한우산업 회복에 농식품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3월 7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2024년 한우 소프라이즈 행사’에서는 송미령 장관과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에게 농협이 사료가격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전국한우협회의 지속적인 사료가격 인하 요청은 ‘한우산업이 가격 폭락의 늪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우 지육㎏당 평균가격은 2022년 9월 2만 31원을 기점으로 폭락 장세에 진입해 2023년 1년 평균 1만 6,610원을 나타냈다. 2024년 들어서는 현재(3월 중순)까지 1만 6,554원으로 더욱 하락했다. 한우 거세우 지육㎏당 평균가격은 2022년 9월 2만 2,219원에서, 2023년 1년 평균 1만 8,614원을 폭락한 이후  2024년 평균 1만 7,780원으로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의 3월호 한육우 축산관측에서는 2024년도 한우 도축마리수를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97만 3천두로 전망하고, 한우 지육㎏당 도매가격은 거세우 기준 1만 7천원∼1만 8천원으로 전망했다. 
한우가격 폭락 이후 1년 6개월 지속해 온 한우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해소될 수 없음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한우농가 경영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우 한 마리 팔 때마다 200만원 손해’라는 전국한우협회 발표도 이해가 되는 현실이다. 


결국 한우농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생산비·경영비 감축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경영비의 50%를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사료가격 인하 요구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한우사료 공급량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농협사료에 대한 가격 인하 요구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농협사료는 이같은 생산자 요구에 발맞춰 2022년 12월 배합사료값 1포대(25㎏) 기준 500원 인하를 시발점으로, 2023년에는 2월 625원, 8월 300원, 12월 700원 등 총 4차레에 걸쳐 1포당 2,125원을 가격 인하했다. 최근 농협사료는 배합사료값 인하 조치를 통해 2023년 기준 1,400억원 이상 사료비 절감 효과를 거양하는 등 축산농가 실익제고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가 요구하고 있는 한우 사료가격 인하는 가능한가.
월별 가격 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한우협회 OEM사료 ‘대한사료’는 육성우사료 기준 1포(25㎏)당 2023년 6월 1만 1,750원에서 8번의 가격 조정을 거쳐 1,025원을 인하, 2024년 3월 1만 725원에 공급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3월호 한육우 축산관측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 지수’와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하락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배합사료 가격 인하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다만 불안정한 환율 리스크가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우농가는 더 이상 버틸 시간이 없다. 이젠 한우고기 품질 고급화만으로 한우농장을 경영하기는 힘들어졌다. 한우가격 폭락 저지를 위한 한우 소비촉진 활동도 시급하지만, 경영비 절감을 위한 사료 가격 인하 조치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
농협사료의 ‘인하 요인 발생 시 가장 먼저’라는 사료가격 정책이 빛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