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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작업자 안전지키는 ‘접이식 보정틀’ 개발

기존 우사칸막이에 부착 가능한 소 보정장치
소의 몸 전체적으로 보정 가능해 사고 예방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농가에서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을 실시할 때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접이식 보정틀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보정틀은 소의 갑작스런 행동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다. 

 

기존의 보정틀은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설치비용 부담도 커 이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았다. 대신 소들의 사료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자동목걸이(스탄치온)에 머리 부분만 보정(補定, 잡아매기)하고 뒷부분은 그대로 둔 채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개발한 접이식 보정틀은 우사 칸막이에 추가로 부착해서 설치할 수 있다. 평소에는 접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소를 보정시키므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의 보정틀은 우방에 있던 소를 보정틀까지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접이식 보정틀은 우방 내에 설치돼 장소를 이동할 필요가 없고 이동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소의 몸을 전체적으로 보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인공수정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직장검사와 정액 주입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 번식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이식 보정틀에 대해 지난해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21-0137923)을 완료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원하는 농가는 제작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우제석 농업연구관은 “가축인공수정사로 일하시는 아버지가 소 인공수정을 하다가 소 뒷발질에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민원 전화를 받고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접이식 보정틀이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고, 암소의 번식률도 높여 소 사육 농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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