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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우 암소개량, 어떻게 함정에서 빠져나올 것인가?

한우 번식은 단순히 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형질이 우수한 번식우를 선별해 지속적으로 개량하는 과정으로서, 어떤 농가가 어떻게 번식우를 선발 육성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 번식은 주로 소규모 농가가 담당하고 대규모 농가가 송아지를 구입해 비육을 담당했으나 지난 10여년 사이 번식농가들이 비육을 함께 수행하는 일관경영으로 전환해 현재는 번식의 대부분을 일관사육농가가 담당하고 있다.

 

번식경영에서 일관경영체제로 전환한 농가들은 대부분 번식경영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비육부문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관사육농가는 번식농가에 비해 번식능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비육농가에 비해 비육능력도 낮은 것으로 추정되며, 농가에서 생산한 송아지 중 상대적으로 형질이 좋지 않은 개체 중심으로 시장에 출하됨에 따라 과거에 비해 비육농가가 우량 송아지를 구입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또한, 한우 암소의 도축경락가격이 산차 3산에서 4산으로 높아지면서 가장 크게 하락해 4산의 채산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대부분의 농가들은 암소를 2~3산 후 도축하고 있으므로 암소개량 성과가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

 

우량한 다산우 육성을 위해서는 농가의 송아지 기대수입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번식우 채산성 안정 장치가 필요하므로 2012년 개편 이후 실제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송아지생산안정제’의 보전기준가격과 한도액 도출방식을 개편해야 한다.

 

또한, 번식우가 생산한 송아지의 도축성적을 번식우 사육농가에 제공해 후대검증을 통해 암소 도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한우 이력제데이터를 활용한 후대축 도축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농가에게 암소개량 유인이 작용하려면 송아지 유전능력에 따라 차별적 가격이 형성돼야 하므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이력제데이터와 한국종축개량협회의 혈통등록자료를 통합해 거래되는 송아지의 유전적 정보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의 실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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