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전국의 돼지 사육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육우는 가격이 상승하며 번식 수가 늘어났다.
지난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한육우, 육계는 전년동기대비 증가하고 젖소는 마릿수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돼지 산란계 오리는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한육우는 321만1000마리로 3.2%(9만8000마리) 증가했다. 한우 가격 상승에 따른 번식 소의 마릿수 증가로 풀이된다. 젖소는 40만8000마리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약 530만원 수준이었던 한우 수컷 600㎏의 가격은 지난해 약 56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번식 소 규모도 약 170만마리에서 180만마리로 늘었다.
돼지는 1128만마리로 0.5%(5만3000마리) 줄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살처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 사육 규모는 2018년 12월 1133만마리에서 지난해 말 1128만마리로 감소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꾸준히 늘던 돼지 사육마릿수는 4/4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산란계는 7270만1000마리로 2.7%(204만마리) 감소했으나 육계는 8873만8000마리로 3.3%(282만4000마리) 증가했다. 오리는 863만7000마리로 4.0%(35만9000마리) 줄어들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에 따르면 한육우는 경북이 2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16.6%), 충남(12.4%), 전북(12.2%), 경기(9.4%), 경남(9.3%), 강원(7.2%), 충북(6.9%), 제주(1.1%) 순이었다.
돼지는 충남(21.5%)이 가장 많았고, 산란계는 경기(27.9%), 육계는 전북(27.7%)이 많은 개체수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