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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SF 조기 차단 성공에 세계가 주목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 ASF 국제회의서 방역정책 소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고위급 국제회의와 베를린 농업장관회의에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접경지역인 경기·강원 북부로 한정되고 100일째 추가발생없이 단기간내에 저지할수 있었던 핵심적인 방역조치들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번 ASF 고위급 국제 회의는 ‘ASF의 위협 아래 세계 양돈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60개국 관계자가 참석하고 EU(보건식품안전위원장), FAO(사무총장), OIE(사무총장), COPA(회장) 등 8개기구가 참여해 세계적으로 전례 없이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 강화 필요성에 참석자들은 모두 공감했다.

 

이재욱 차관은 패널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ASF 초기 방역 사례를 각국 장·차관들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사무총장,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대표, 전문가들과 공유했다.

 

먼저, 이 차관은 중국 등 주변국 ASF 발생에 대응하여 발생국 노선에 대한 검역탐지견 투입 및 X-Ray 검사 확대, 불법휴대축산물 과태료 상향(최대 1,000만원) 등 선제적 방역을 강화해 왔음을 설명하고 사육돼지에서 ASF 발생이 접경지역인 경기·강원 북부로 한정되고 100일째 추가 발생 없이 단기간 내에 저지할 수 있었던 강화된 핵심적인 방역 조치들을 소개했다.

 

이 차관은 “발생 4개 시·군(강화·김포·파주·연천) 수매·살처분 정책을 실시해 위험지역 내 ASF 바이러스 숙주를 제거하기 위한 특단의 결정”이 주효했다고 밝히며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발생 시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생 직후부터 국무총리님 주재 관계 부처·기관, 지자체 등 약 700~800여 명이 참석하는 영상회의를 통해 신속한 정책 결정과 정보 공유가 가능했음을 강조하며 실시간으로 ASF 정보공유와 ASF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 영상회의 등 방역시스템 운영 경험을 다른 국가에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북부, 강원 남부·북부 4개의 ‘중점관리지역’을 설정하고, 살아있는 돼지, 분뇨, 축산 차량의 권역 간 이동을 통제하여 ASF 바이러스의 지역 간 확산을 차단하였음을 소개했다. 특히, 축산차량 GPS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약 60,000여 대 축산 차량의 이동 상황 모니터링이 이러한 이동 통제를 가능하게 해 준 핵심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키리아키데스 EU 보건식품안전집행위원장과 에르와 OIE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는 국경검역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였고, 호주·캐나다 장관 등은 각 국이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 중임을 강조했다.

 

특히, 브리짓 맥킨지 호주 농업 장관은 단 한 사람이 ASF 바이러스로 오염된 축산물을 반입한다고 할지라도, 그 위험은 호주 전체에 미칠 수 있다며 불법축산물 반입자 비자 취소, 과태료 상향, 검역탐지견 추가배치의 자국 국경 검역 강화 조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발표자(동식물 예찰청 국장)는 전자이력추적 시스템을 포함한 소규모 농장 관리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고, 축산차량 이동 통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국의 GPS 관제시스템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