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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양축가, 기후변화 교육자료에 실망

“지구위해 채식주의자 돼야하나” 실망감 증폭

뉴질랜드에서 정부가 낙농품과 고기를 덜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고등학교 교육 자료를 내놓자 축산농민들의 실망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지난 16일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고등학교 기후 변화 교육 자료를 보면 학생들에게 낙농품과 고기를 덜 먹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이에 축산농민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 교육 자료는 학생들에게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고 싶다면 고기와 낙농품을 덜 먹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자료는 “붉은 고기와 낙농품 생산은 닭고기나 과일, 채소, 곡류 생산보다 엄청나게 많은 온실가스 방출로 이어진다. 물도 훨씬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낙농업을 대표하는 뉴질랜드낙농업협회는 자료 내용이 실망스럽다며 전후 관계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균형 감각도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협회 사무총장 팀 맥클 박사는 자료에 전후 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장관들에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농민연맹 앤드루 호가드 대변인도 자료 내용을 보면 기후 변화를 전적으로 농업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이 이것을 보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말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표한 교육 자료는 이전에도 시도했던 것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더욱 진전 시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자료 개발 과정에서 환경부는 물론 미 항공우주국, 환경과학연구원, 기상청, 통계청, 크라이스트처치시의회 등 많은 단체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자료에 담은 내용은 새로운 게 아닐뿐더러 목축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내용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