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통계청이 작성하는 농업 관련 통계를 농림축산식품부로 다시 이관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농업통계가 부정확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농업통계 업무는 애초 농식품부가 관리해왔으나 1998년,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167명의 통계인력이 통계청으로 이관됐다. 그러나 통계청으로 관련 업무가 넘어간 뒤 통계의 양과 질이 모두 저하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종류에 달했던 농업통계는 2008년 통계청 이관 직후 9종류(2020년 9월 기준)로 줄었다. 통계청 농업통계가 부정확해 시장에 혼란만 가중한다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발의한 개정안은 농업통계의 사무를 통계청에서 다시 농식품부로 이관해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 의원은 “농업통계가 농식품부로 다시 이관되면 해당 부처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 정확하고 신속한 통계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축산농가 지난 35년간 연평균 1.4%씩 줄어 연 평균소득 7500만원…농업보다 비교적 높아 전업화로 한육우 100두이상 사육농가 크게 늘어 국내 축산 농가 경영주 가운데 65세 이상인 고령자의 비중이 작년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본 축산업 구조 변화’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체 축산 농가 5만3000곳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경영주가 운영하는 곳은 2만3000곳이었다. 이 비율인 ‘경영주 고령화율’은 43.6%였다. 과거 2005년 25.2%였던 고령화율은 15년 사이 18.4%포인트(p)나 증가했다. 축산을 포함한 국내 전체 농업 고령화율(62.0%)에는 다소 못 미치나 고령화 속도 자체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전체 농가의 5.3%를 차지하고 있는 축산 농가는 지난 35년간(1985~2019년) 연평균 1.4%씩 줄어왔다. 과수·채소 농가 수가 연평균 2.6%, 1.8%씩 늘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기준 축산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7500만원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체 농가소득이 4100만원인 데 비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전체 농가소득이 과거 1993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3.5%씩 늘었
축산농가가 한 해 평균 7500만원을 벌어들이는 동안 다른 농가는 절반도 못 버는 등 영농형태별로 소득 편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를 보면 2019년 농가소득은 4118만2000원으로 2000년 2307만2000원이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990년(1102만6000원)에 비하면 4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농가소득은 농업·농업외·이전·비경상 소득으로 구분한다. 농업소득은 2000년 1089만7000원에서 지난해 1026만1000원으로 줄었지만, 농업외 소득은 743만2000원에서 1732만7000원으로 1000만원가량 증가했다. 각종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이전 소득도 473만3000원에서 1123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체적인 농가소득은 올랐지만 영농형태별로 들여다보면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축산농가는 지난해 연간 7546만6000원의 소득을 올렸다. 반면 과수농가(3527만3000원), 논벼농가(3024만6000원), 채소농가(2884만4000원), 특용작물농가(2716만3000원) 등은 축산농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20년 전인 2000년 축산농가 소득
송아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해 3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증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39만6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2만8000마리(3.9%) 증가했다. 송아지 산지 가격 상승에 따른 번식우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젖소, 산란계 사육도 증가한 반면 돼지, 육계, 오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는 40만8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4000마리(1%) 증가했다. 전년도 생산 마릿수가 증가해 1세 미만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385만3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295만8000마리(4.2%) 증가했다. 돼지와 육계는 나란히 감소했다. 돼지는 1135만5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34만8000마리(-3%) 줄었다. 모돈 감소에 따른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육계는 8820만3000마리로 전년 대비 32만6000마리(-0.4%) 감소했다. 오리도 928만6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40만8000마리(-4.2%)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개한 ‘2020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1년 전보다 3.4%(10만3000마리) 늘어난 316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분기별 자료가 작성된 198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한우 가격이 오르면서 번식우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한우 가격은 2018년 12월~2019년 2월 수컷 기준 600㎏당 551만4000원이었지만 2019년 12월~2020년 2월에는 600㎏당 562만6000원으로 올랐다. 암컷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568만7000원에서 589만3000원으로 상승했다.